강릉 정동진 맛집 추천 - 고기랑 조개랑

며칠 전 강릉 정동진으로 1박 2일로 여행을 갔습니다.

목적지는 정동진 썬크루즈호텔이었습니다. 

서울에서 아침에 출발하였고 가는 중에 점심을 해결할 계획이었습니다.

휴게소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조금만 더 참고 정동진에 가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정동진으로 출발하기전날 정동진에 어떤 맛집이 있을까 검색을 해보았고

그중 눈에 들어오는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 정동진 고기랑 조개랑 ** 이었습니다.

 

저는 해산물을 먹기는 하지만 육류를 더 좋아합니다.

같이 가신 부모님은 해산물도 좋아하시니 동해까지 왔는데 신선한 해산물을 안 먹고 가기엔 아쉬웠죠.

그래서 "고기랑 조개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고기랑 조개랑"은 식당 이름부터 육류 메뉴가 눈에 띄었습니다.

해산물만 다루는 식당이 아닌 육류까지 메뉴에 있다 하여 이곳에서 점심식사하기로 점찍었습니다.

 

 

오후 1시쯤에 "고기랑 조개랑"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건물이 생각보다 깔끔했습니다.

주차장은 사진을 못 찍었지만 한 10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해 보였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대게와 해산물들이 보였습니다.

 

대게를 지나 홀에 들어왔습니다.

홀에 식사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사진을 못 찍었는데요.

홀이 뻥 뚫린 한 공간이 아니고 홀이 벽으로 애매하기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룸은 아니고 문 없는 작은 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우리는 저 테이블의 반만 사용했습니다.

근데 테이블 아래가 막혀있어서 의자에 앉았을 때 다리가 테이블 밑으로 넣을 수가 없는 구조에다가

의자도 썩 편한 의자가 아니라서 조금 불편하게 자세를 잡고 앉게 되었습니다.

 

메뉴는 이미 집에서부터 미리 정하고 왔으나 그래도 메뉴판을 열어봅니다.

 

우리는 "set 4 고기 & 조개 & 대게"인

(삼겹살/목살 360g + 가리비 + 키조개 + 전복 + 대게 1kg + 대게철판볶음밥 + 해물라면) 

을 주문했습니다. 

149,000원 짜리 세트였습니다.

 

밑반찬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양파절임과, 와사비 간자, 쌈장, 초장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그리고 상추, 배추, 고추, 마늘, 김치, 미역, 깻잎, 젓갈 등이 나왔지만 실제로 손이 가는 반찬은 쌈과 마늘만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해산물이 나왔습니다. 

가리비, 조개, 전복, 키조개, 버섯, 양파가 먹음직스럽게 큰 그릇에 담겨 나왔습니다.

 

그리고 삼겹살도 같이 나왔습니다.

메뉴판에는 삼겹살/목살이라고 쓰여있었는데 목살은 없네요.

하지만 저는 목살보다 삼겹살을 더 좋아하니 괜찮았습니다.

 

삼겹살 위에 전복도 살짝쿵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가리비를 꽃이 활짝 핀 것처럼 불에 올려놓았습니다.

 

삼겹살과 가리비가 빨리 익기만을 기다리는 짧지만 꽤나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테이블 하나에 해산물 불판과 삼겹살 불판 두 개가 모두 있어 한번에 해산물과 삼겹살을 모두 구워 먹을 수 있다는 게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맛난 것이지만 치즈 뿌린 키조개는 언제나 옳습니다.

하지만 그 치즈 때문에 어르신들은 키조개가 별로이신 것 같더라고요...

 

열심히 먹다 보니 대게가 나왔습니다.

먹기 편하게 송송 잘라서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몸보다 다리를 더 맛나게 먹었습니다. 

쪽쪽 빨아먹는 재미랄까요?

 

그리고 이제 배가 슬슬 찰 무렵 대게철판볶음밥이 나왔습니다.

밥알이 꼬슬꼬슬한게 입안에서 씹히는 맛이 굿굿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해물라면!!

볶음밥이 마지막인 줄 알았었는데...

해물라면이 쨔잔!! 하고 나왔습니다.

 

시원한 국물의 해물라면.. 집에서는 이렇게 못 끓이니 여기서 맛나게 먹고 그 맛을 소중히 간직해야겠습니다.

해물라면에 들어간 쫄깃한 전복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물은 물통 없이 종이컵에다가 셀프로 떠다 마셔야 해서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매번 이렇게 외식하기에는 가격이 조금 비싸게 느껴지긴 했지만

여행하면서 기분 내기에는 어쩌다 한 번쯤 이렇게 먹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겠구나 생각이 드네요.

 

해산물 비린내도 나지 않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재방문 의사가 있는지에는 가격때문에 살짝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날은 맛나게 먹고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갑니다.

 

내 돈으로 내가 사먹은 후기입니다.

 

 

전화 : 033-646-5107

주소 : 강원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136-15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연중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