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여행기

경춘선 숲길 - 철길따라 작은 여행기

오치리일상 2018. 1. 25.



경춘선 숲길



2018년 새해가 밝았어요.


1월의 어느 추운 날 이었어요.


오늘은 어디로 작은 여행을 해볼까 생각을 하다가


우리 집에서 멀지 않은


공릉동의 경춘선 숲길을 가보기로 했어요.




경춘선 숲길은


화랑대역 근처부터 월계역 근처까지 이어져 있어요.


오늘은 이 길을 걸어보려고 해요.



화랑대역 4번 출구에 도착했어요.


내리자마자 옆 인도에 경춘선 철길이 바로 보였어요.


저는 경춘선 숲길이 시작하는 곳으로 이동했어요.


화랑대역에서 한 5~10분 정도 걸어간 듯 해요.


화랑대역에서 육군사관학교 쪽으로 걸어가면


화랑대역(폐역)이 나와요.


그 곳 부터가 경춘선 숲길이 시작해요.





경춘선 숲길이 시작하는 곳


화랑대역(폐역)에 도착했어요.


*경춘선 숲길* 이라는 커다란 표지가 보이네요.



기억과 꿈을 담은 경춘선 숲길


경춘선은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는 철길로 서울 '경(京)' 에 춘천의 '춘(春)' 을 더하여


이름으로 삼았다. 당시 경인선 등 많은 철도가 일제의 침탈용으로 부설된 반면


경춘선은 우리 스스로 민족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건설한 특별한 철도이다.


춘천 상인이 중심이 된 번영회에서 1926년 2월 '경춘철도 기성회'를 조직하고


4년간 공사를 벌여 1939년에 완공했다. 경춘철도주식회사에서 운영하다 국철로


편입되었다. 서울 시가지가 확장됨에 따라 출발역인 성동역(현재의 제기동역 근처)에서


성북역 구간이 철거됐다. 2010년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성북역(현 광운대역) ~ 갈매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청량리역과 상봉역에서


출발하는 경춘선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10년부터 쓰임이 다한


경춘철교 ~ 담터마을(서울시계) 구간 6.3km에 경춘선 숲길 공원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이곳에는 옛 경춘선 중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간이역인 (구)화랑대역이 있다.


(구)화랑대역사는 근대 건축양식의 목조건축물로 등록문화재 제3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일제강점기에 기차역사용도로 지어져 개통 당시에는 '태릉역'으로 불리다


1958년 육군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후 화랑대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춘선이 70년간 근대산업 문화유산의 현장을 간직하여 많은 사람에게 옛 기억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고, 서울에서 철길 원형이 가장 길게 남아 있는 특성을 


설계 모티브로 삼아 철길 원형을 보존하고 정원과 산책로,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을


조성하여 2017년 개방했다.




라고 경춘선 숲길 설명이 되어 있어요.



경춘선이라는 기찻길 이름에 걸맞게 기차가 떡~ 하니 보이네요.


가까이 가서 보았어요.


혀기라는 이름의 기차인가 봐요.



뒤에 있는 승객칸은 제가 여지것 보지 못했던 모양의 열차네요.


마치 시대극 드라마에서나 볼 듯한 디자인인듯 해요.


가까이 가보니 이 열차에 대해 설명이 있었어요.



협궤열차


궤도 간격이 762mm로 일반열차의 표준궤간(1,435mm)보다 좁은 협궤철도에서 사용됐던 열차이다.


열차 구성은 증기기관차와 객차 2량으로 되어 있다.

1951년 일본에서 제작하고 철도청 부산 철도차량 공작창에서 조립하여


1951년부터 1973년 1월까지 수인선(수원~남인천)과 수려원(수원~여주) 구간에서 운행하였다.


기관차 규격은 길이 14.49m, 높이 3.7m, 폭 2.28m이다.


무게는 40.2t, 연료탱크 용량은 2.6㎥, 수조용량은 7.3㎥, 최고 견인력은 8600kg,


상용 최고압은 14kg/㎡로 이루어져 있다.


1975년부터 어린이대공원에 전시되었던 것을 2017년 5월


이곳 경춘선 숲길공원으로 옮겨왔다.



맑은 햇살이 비출때 협궤열차 안으로 들어가 보았어요.



우리가 알고 있던 일반 열차와는 구조가 많이 달랐어요.


햇살이 들어오는 열차 안은 조금 좁은 것 같으면서도 아늑해 보였어요.


좌석도 양쪽이 아닌 한쪽만 있네요.



열차 안에서 창문 밖으로 내다 본 풍경이에요.


이 열차가 실제 달렸던 옛날에는 어떤 풍경이었을까 궁금하네요.



철도분기기도 보았어요.


철도분기기


열차의 운행방향을 변경할 필요가 있는 경우 선로의 방향을 전환하는 장치



철길 위로 보이는 하늘이 유독 푸르게 보이는 하루네요.



이 열차 또한 옛날에 달렸던 열차이겠죠?


이 열차에 대해서도 궁금했는데 설명 말이 안보여서 아쉬웠어요.



짧기만 끝이 안보인는 철길을 보니 마음이 평안해 졌어요.



(구)화랑대역사에요.


옛날에 다니던 전철(?), 열차(?) 인가봐요.


안탑깝게도 이 열차는 안에 들어가 볼 수 가 없었어요.


겉으로 보기만 해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좔좔 흐르는 열차였어요.



열차 뒷편으로 (구)화랑대역사가 보여요.



옛날에 쓰였던 기차역 방향 안내판이에요.


춘천방면과 성북, 청량리 방면 표지판이 있어요.



아래는 (구)화랑대역 설명이에요.



화랑대역


등록번호 : 등록문화재 제300호 / 시대 : 1939년


소재지 : 서울특별시 노원구 공릉2동 29번지


화랑대역은 서울에 남아있는 보기 드문 간이역이다. 일제강점기에 건립되어


현존하는 간이역으로, 건립 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어서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크다. 이 역은 원래 1939년 경춘선의 '태릉역'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으나,


이곳으로 육국사관학교가 이전해 온 후, 1958년 화랑대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춘선은 경춘철도주식회사에서 건립한 사설 철도이다.


조선총독부가 강원도청을 철도가 이미 설치되어 있는 철원으로 이전하려하자,


이에 반발한 춘천의 부자들이 사재를 털어 서울에서 춘천까지 연결하는 


철도를 만든 것이다. 화랑대역은 성동역에서 춘천역까지 연결되었던 경춘선 노선중에서


서울에 위치한 마지막 간이역이다. 철근콘크리트 구조의 역사 건물은


역무실과 대합실로 구성된 단순한 공간구조를 보여준다.


비대칭형 박공지붕이 특징적이며, 기차역사 정면과 철로변 쪽으로 나있는


출입구에 각각 포치(porch)를 두었다.



역사안으로 들어가는 문은 공개되어 있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창문밖에서 보이는 역무실안을 들여다 보았어요.


옛날에 쓰였던 역무실 기계인가봐요.


아직도 보존이 잘 되있다니 놀랍네요.



낙엽이 떨어진 곳에 눈도 조금 쌓인 기찻길을 살포시 걸어 보았어요.


사각사각 낙엽이 밟히는 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기찻길도 어찌나 이쁜지 이 때만은 서울이 아닌 것 같았어요.

 


길 방향을 알려주는 팻말도 보이네요.



좀처럼 보기 힘든 기찻길 신호등이에요.


기찻길 건널목에서 "땡~땡~" 거리며 기차가 지나갈 때 길을 막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랐어요.



화랑대역(폐역)에서 나왔어요.


이제는 (구)화랑대역에서 길게 이어진 기찻길을 따라 걸을 겁니다.



기찻길은 인도와 같이 나란히 연결되어 있었어요.


마치 원래부터 같이 있었던것처럼 자연스러웠어요.



길게 뻗은 기찻길을 보며 낭만이 가득 느껴졌어요.



간간히 쉬어 가라고 편의시설 의자가 놓여져 있었어요.


긴 산책길이 될 것인가 봐요.



곳곳에 방향 표지판이 있어요.


이쯤에는 원자력 병원과, 봉화산역으로 갈라지는 사거리인가봐요.



잠시 경춘선 철길이 끊기고 도로를 건넜어요.



그리고 다시 마주친 화랑대역 4번 출구!!!!


아까 처음 여정을 시작한 곳을 다시 지나 쳤어요.



경춘선 숲길 지도가 있네요?


아까 경춘선 숲길(화랑대역 폐역) 공원이 전부가 아니었어요.


지도상으로 봐서는 아직 반도 안 지나온 것 같아요.



큰 도로에서 골목길로 들어섰어요.


들어서자마자 꽃덩쿨길이 맞이해 줬어요.


따뜻한 계절이었다면 꽃덩쿨로 터널을 만들어주었겠지만


한겨울이라 텅 빈 뼈대만 있는 꽃덩쿨 터널이라 아쉬웠어요.



우리 꽃들이 반기는 철길 들꽃길


철길은 다소 척박한 땅이지만 그곳에서 강한 생명력을 가진 들풀들이 피어난다.


인위적으로 심지 않았어도 먼 곳에서 꽃씨가 날아와 쇄석을 뚫고 자라서


철길만이 가지고 있는 풍경을 만들어 내는데,


철길 들꽃길은 이런 철길 풍경을 만든 것이다.


다양하고 부드러운 코스모스와 철길의 들꽃이 어우러지며


더욱 풍성한 계절을 느끼게 될 것이다.



현재는 추운 겨울이라 철길 들꽃길을 볼 수 없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한번 들러서 철길 들꽃길을 봐야겠어요.



경춘선 숲길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이용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바래요.



철길 중간에 운동기구 몇대와 훌라우프도 놓여져 있네요.


간단히 몸도 풀 수 있는 공간이 되겠어요.



철길 옆에 카페로 보이는 곳이 눈에 띄네요.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하고 싶지만


철길 구경이 언제 끝날까 하는 기대감에 계속 걸어 나갔답니다.



철길옆 길에 벽화도 그려져 있네요.


딱딱해 보일수도 있는 길에 벽화가 거리를 부드럽게 해주었어요.



다시 경춘선 숲길 지도가 나왔어요.


이제 한 3분의 2정도 지난거 같아요.



그런데 이게 무엇인가요?


갑자기 공사장이 나타났어요.


그것도 아주 긴 공사 구간 이었어요.



가까이 가서 보니까 공릉동 연결녹지 종합계획이라서 공사중이래요.


이곳에 만들어질 것들은


1. 진입광장


공원 입구부의 상징성을 부열하는 포토존 조형물 설치


2. 레인가든


특색있는 분위기 연출을 위한 레인가든 조성


3. 느티나무 가로수길


녹음이 풍성한 느티나무길 통행로 조성


4. 철길산책로 및 자전거도로


기존의 철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 조성


5. 커뮤니티 광장


휴게공간과 전통식재가 어우러진 커뮤니티 공간 조성


그리고 아파트도 지어진다네요.


큰 공사인가 봐요.



공사장을 지나 눈이 소복이 쌓여 아직 녹지않은 공사장 옆 철길로 들어섰어요.


여기도 철길 옆에 공사를 하고 있네요.


무엇이 들어설까 궁금하네요.



좌우로는 공릉역과 하계역이 있다고 길안내 표지판이 있어요.



이쯤되니 철길 위에 또 열차가 보였어요.



2량짜리 열차였는데


제가 생각에는 무궁화호 열차 같았어요.


서울의 동네안에 열차가 전시되어 있다니 뜬금없지만서도 기발한 아이디어 인것 같아요.


천천히 열차 주변을 둘러 보았답니다.



철길과 인도, 그리고 쉬어갈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요.



그리고 이건


손으로 펌프질을 하면 움직이는 레일핸드카인가 봐요.


실제로 움질수 있는것 같은데 동절기라 사용 중단했다고 하네요.



페달을 굴리며 달리는 레일바이크인데


이 또한 추워서 운행이 중단되었다고해요.


잼있는 구경거리를 놓쳤네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와봐야겠어요.



철길옆에 커다란 공원원도 있어요.


\


경춘선 숲길 지도가 또 나왔어요.


공릉동 도깨비 시장~월계역 구간 철길 여행도 곧 끝이 나나봐요.



경춘철교에 도착했어요.



경춘철교


1939년에 개설된 경춘선(옛 성동역~춘천역)이 지나던 교량으로 중랑천을 사이에 두고


노원구 월계동과 공릉동을 연결하는 폭 6m, 길이 176.5m의 철교이다.


중랑천의 옛 이름을 본떠 한천철교라고도 하였으나


서울과 춘천을 왕복하는 열차가 달린다는 의미에서 서울을 나타내는


'경'과 춘천의 '춘'을 더해 경춘철교라 이름이 지어졌다.


1939년 7월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자본으로 건설된 후 2010년 12월 경춘선


복선 전철화 사업 추진에 따라 광운대역(옛 성북역)에서 갈매역까지


약 8.5km 구간이 폐선되어 열차 운행이 중단되기까지 71년간 여객, 화물열차가


경춘철교를 통해 서울과 춘천을 활발히 오갔으며 2016년


경춘선숲길을 조성하면서 보행교로 재정비 되었다.


경춘철교 정비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문화재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12개의 교각과 철로를


그대로 보전하면서 보행로를 조성하고, 철교 아래로 흐르는 중랑천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연계되도록 승강기와 전망공간을 조성하였다.



경춘철교가 공릉동에서 월계역 쪽으로 놓여져 있어요.


이제 이 철교를 건너갈 거에요.



철교 중간에 도착했어요,


저 멀리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산도 보였어요.



철길에서 바라보는 하늘이 너무 이뻤어요.


삭막한 도시에서도 철길과 푸른 하늘이 있으니 너무 아름답게 보였어요.



경춘철교를 건너자 여기가 철길이 끝나는 곳이라는 지도가 나타났어요.


월계역 부근인가봐요.


이 철길을 따라 곧장 계속 걸어가면 광운대역이 나오나 봐요.



하지만 더이상 갈 수가 없었어요.


유리벽으로 철길이 막혀 있었어요.


아무래도 여기가 끝인가봐요


이렇게 두시간 넘는 길고도 짧은 여정이 끝이 났어요.


추운 날씨였지만, 구경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울에 이런곳이 있다는것도 신기했고


낭만적인 철길을 걸으니 추운것도 잠시 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에는 따뜻한 날씨의 꽃길이 있을때를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왔어요.




오늘의 포스트는 여기까지에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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